최근 외식 프랜차이즈업체 봉구스밥버거가 회사를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네네치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아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3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네네치킨은 지난 2일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치킨사업 이외의 종합외식전문기업으로 사업영역 확대와 성장을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봉구스밥버거 본사에서 이에 대한 아무런 설명 없이 점주들에게 일방 통보해 원성을 사고 있다고 합니다.



먼저 봉구스밥버거에 대해서 잠시 알아볼까요?

봉구스밥버거는 2009년 창업한 대한민국의 밥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이다. 

수원시 출신인 오봉구(본명 오세린)라는 사람이 단돈 10만 원으로 창업한 업체로, 오봉구는 그 전에도 여러 번 사업을 해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오세린의 나이는 1985년 5월 9일생이라고 합니다.

대학에 입학한 지 14일 만에 자퇴하고 등록금을 환불받아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17번이나 실패하다 18번째로 시작한 사업이 바로 봉구스밥버거 입니다.

처음에는 수원 동원고등학교 앞에서 노점상의 형태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손님이 없었지만, 얼마 후 한 학생이 처음으로 밥버거를 사 먹었고, 그 학생이 다른 친구들을 데려오고 어느 새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좋았으며, 이후 정식으로 가게를 열게 된 뒤 큰 인기를 끌게 되고 프랜차이즈화하여 2014년 900호점을 돌파하는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봉구스 밥버거 메뉴


그러나 오세린 대표가 지난해말 마약복용 혐의로 구속되면서 브랜드이미지가 추락, 현재 가맹점은 600여개로 감소한 상태입니다.

당시 오세린은 봉구스밥버거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오세린 사과문 전문입니다.

사과문

죄송합니다.
오세린입니다.

1. 저에게 일말의 기대가 있었던, 여러 사람들에게 죄송합니다.
뭐라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여러분께 실망과 분노를 안겨드리고 기대를 배신했습니다.

2. 저희 점주님들께 죄송합니다.
저를 믿고 의지하시고 창업까지 맡겨 주셨는데,
장사에 해가 되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3. 저희 직원분들께 죄송합니다.
저를 보고 젊은 시절 함께하고자 한 분들인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저는 갑작스러운 젊은 날의 성공을 담을 그릇이 아니었고, 순간 일탈로 이어졌습니다.
그 순간을 지금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 오세린 개인의 일탈입니다.
저희 점주님들 따뜻한 마음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입니다.
저희 직원들 점주님들 도와 진심으로 일합니다.

저를 욕하고 꾸짖어주십시오,
다만, 제 잘못으로 상처받은 점주님들 직원분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
염치없이 부탁드립니다.

길고 깊게 자숙하는 모습 보이겠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회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가맹점주들에게 이를 사전에 알리지 않아 점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네네치킨 측은 "치킨사업 이외의 사업영역 확대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그동안 축적한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통해 외식전문기업으로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은 회사 매각에 관한 본사 측의 사전 공지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있으며, 본사를 가맹거래법 위반 등의 문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 매각이라는 중대 사안을 가맹점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고 독단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이제 가맹점주와 본사간 신뢰가 완전히 깨진것과 다름없습니다.


▲ 봉구스 밥버거 홈페이지 오봉구 인사말

한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랜차이즈업계의 오너리스크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봉구스밥버거의 매각 건은 가맹점주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라며 "네네치킨도 프랜차이즈 업력이 높은 업체로서 해당 사실을 몰랐던, 모른 척 한 것이든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네네치킨이 봉구스밥버거 인수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들과 관계 회복이 우선돼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십대 시절부터 안 해본 일 없이 사회를 경험했으며 이후 보란듯이 수천 개의 점포를 보유한 자수성가형 오너로 성공한 오세린.

이렇게 SNS 사과문를 통해서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으나 이번 매각을 통해 또 다시 점주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