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가 간사이공항을 비롯한 일본 남부 지역에 이례적인 강력한 폭풍우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제비'가 이날 정오 경 도쿠시마현 남부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태풍 '제비'는 시속 50킬로미터를 웃도는 속도로 북상 중입니다. 특히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60미터에 달하는 만큼 간사이 지방에 큰 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번 태풍 '제비'로 인해 일본 간사이공항에는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하물 집하장은 물론 활주로 일부가 순식간에 쏟아진 비로 침수된 것입니다.

간사이 공항 연락 교 부근에서 유조선 충돌


▲ 간사이 국제 공항에 설치된 정보 카메라의 영상. 

공항 연락 교 부근에서 유조선이 다리에 충돌하고있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제 5 관구 해상 보안 부서에 들어간 정보에 따르면, 오후 1시 45 분쯤 간사이 국제 공항 근처에 정박중인 길이 89 미터의 유조선이 태풍의 영향으로 흘러가 연락 교에 충돌했습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승무원 11 명이 현재 구출되어 있는지의 정보는 아직 들어와 있지 않습니다. 


간사이 공항 피해사진



▲ 21호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침수 된 주기장과 주차장



▲ 21호 태풍 제비의 강풍으로 무너진 공사 현장 덮개



▲ 21호 태풍 제비의 접근에 높은 파도가 밀려 오는 아키 어항


일본 상황

시코쿠와 긴키 지역 외에도 주고쿠, 도카이 일부 지역이 폭풍권에 들어가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 고베시 하천 인근 지역을 포함 28만명에게 피난 권고
- 오사카부 야오시가 26만7천명에게 피난 권고
- 교토부, 효고현 등 지역에선 피난 지시
- 간사이지방을 중심으로 5만3천여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

일본 기상청은 폭풍이나 높은 파도, 토사붕괴, 침수, 범람 등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니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NHK는 특히 일본 서부에서 북부지역에 걸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며 폭풍 피해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오는 5일 아침까지 도카이 지방에 최고 500㎜, 긴키 지방에 400㎜, 시코쿠 지방에 300㎜ 등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